오랜만에 글을 적는다.
아는사람은 알겠지만 좋은 기회를 얻어 좋은 직장에 감사하게 다니고 있는 중이고, 지금 입사한지 6개월이 조금 넘은 시점이다.
부서 배치를 4월쯤 받고, 중간에 직무교육을 다녀왔으니 실질적으로는 4개월정도 다녔다고 할 수 있다.
최근이라고 해봤자 몇개월 전이긴 하지만, 사내에서 엔터프라이즈용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AI를 잘 사용하고 있는가?
사실 요즘 그렇냐고 물어보면 최근 2주 동안은 하나도 안쓴 것 같다.
오히려 아날로그식으로 손으로 써가며, 하나하나 다 익히는 중이다.
어쩌다보니 처음 접하는 분야로 부서를 배정받아서 많은 부분을 모르고 있다.
이 많은 부분들은 사실 AI한테 물어봐도 아무런 답을 해줄 수 없다.
일종의 암묵지인데, 이건 문서화되어있지 않고 파편화된 지식들이라 답을 해줄 수 없는 것이다.
AX, AX, 주구장창 사내에서 외치고 있지만, 정작 이런 것들을 문서화해야하지 않을까.
사실 이런것들은 문서화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보고서라고 해보자.
사내에서도 AI로 보고서 생성하는 사내 도구가 있다.
그러면 그거로 생성해서 대충 가다듬으면 되는거 아님?할수 있겠지만, 보고서를 읽는 사람에 따라 가다듬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건 적용할 수 없다.
보고서를 읽는 사람이 해당 분야를 아무것도 모른다면?, 잘 아는 사람이라면?,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상황마다 다르다는 뜻이다.
어느정도 알고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부분을 알고 어느 부분을 모르는지를 AI는 어떻게 알 것인가?
뇌에 칩 박고 24시간 데이터 읽고 있지 않는 이상 기계는 인간이 어디까지 알고 어디까지 모르고,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사고과정을 거치는지를 모를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일은 뇌에 칩박고 살지 않는 이상 기계가 절대로 할 수 없다.
그러면 또 그러겠지, 내가 보고서를 읽는 사람이 어느 정도 알고있는지 알면 그걸 AI한테 알려주면 되지 않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것도 기계가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정답을 내뱉을 수도 없고, 정답이 없기도 한 문제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그걸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느정도 흉내만 낼 뿐....
하지만 사람은 일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면대면으로 만나서 이야기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가 새기는 했는데, 어쨌든 AI에 대한 생각을 짧게 해봤다.
회사가 비용 줄이겠다 어쩌겠다 하지만, 뻘짓거리 안하고 그냥 하던대로 밀고 나갔으면 좋겠다.
냄비근성이라고 하나, 어쨌든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게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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