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 후기를 미루고 미루고 미뤄뒀다가 이제서야 작성합니다.
사실 바빠서 이번에는 검수를 안하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여서 검수를 할 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갑자기 먼저 동우님께서 검수할 수 있냐고 선 연락이 오시길래, 검수자 인원이 많이 적은가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교육 들어가는 21일 이후부터는 아예 검수 참여가 불가능 하다고 못박은 채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근데 머... 당연히 세팅이 완료되어있는 문제는 반절도 안되있었고, 그 마저도 그 당시 문제 상황과 완성된 문제 상황을 비교했을 때 대부분이 바뀌어있는 문제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결론은 21일 이전에 검수를 한문제도 못했습니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맷코식 대회 출제는 대회 한달 전 쯤부터 거의 매일 검수자와 출제자를 가둬두고(?) 문제 디벨롭을 시킵니다. 물론 오프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저는 당연히 참여할 수 없었겠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갇혀있었으니....
그러다가 검수한다고 해놓고 검수를 한문제도 안하는게 좀 양심에 찔려서 대회를 2주 정도 앞둔 8월 6일날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이 대회에 원이 등장할 수 없는 이유는?"의 검수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진 그냥 한문제만 하면 되서 오히려 개꿀이다라고 생각했지만 가장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솔직히, 데이터 검수에 대한 부분은 출제자를 믿고 맡겼습니다.
폴리곤으로 데이터를 만들 수 없어서 자기가 직접 (반)전수조사를 거쳐서 세이지매스로 데이터 짰다는데, 어쩌겠습니까.
대회가 얼마 남지도 않은 시점이기도 하고 제가 데이터를 뜯어본다고 해서 와! 이 데이터 문제있어요! 하고 바로 지적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시간이었기 때문에 믿고 맡겼습니다.
8월 15일날은 빨간날이었기 때문에 그때 출제자에게 정해 설명 듣고, 이해한 뒤에 정해코드 짜서 제출하는걸로 결정했습니다.
도착해서 정해설명 듣기 전에, 문제를 읽고 섭테먼저 긁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문제 이해도 좀 어려웠어서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었던 기억이 납니다.
섭테 1은 다행히 문제 이해만 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섭테 2부터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FWHT를 쓰면 된다고 듣고, 대충 읽어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어느정도 납득을 하고, 실제로 FWHT를 짜진 않았고, 그 부분은 누군가가 구현해놓은 코드를 가져다 썼습니다.
섭테 3는 FWHT를 한 번만 쓰면 된다고 들었고, 어느 정도 납득한 뒤에 누군가가 구현해놓은 코드를 가져다가 썼습니다.
사실 여기서 "누군가 작성한 코드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행위"에 대해 심히 마음이 걸려서, FWHT에 대한 근본적이고 직관적인 이해를 해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이해에 실패했습니다.
검수는 거의 이틀동안 종일 했는데, 그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FWHT와 슈라이어심즈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에 쏟았습니다.(결국 이해에는 실패했습니다)
밤 11시까지인가 그때까지 계속 이해하려고 시도하다가 더 이상 안될 것 같아서 던졌습니다.
그리고 설명을 해준 걸 기반으로 정해코드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코드의 많은 부분이 이미 누군가가 구현해놓은 코드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저는 제가 짠 정해코드가 제가 짠 코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AC를 받고 넘겼습니다. 아마 이 시점이 새벽 4시인가 5시 즈음으로 기억납니다.
실질적으로 검수한 문제는 저 문제 한 문제 밖에 없고, 나머지 검수자로 박혀있는 문제는 지문 검수나 정해코드 GPT로 Convert하기 등 유의미한 검수 행동은 아니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파이썬, 자바 정해 코드들의 시간이 매우 짧아졌습니다. 그래서 시간제한이 매우 빡빡해졌습니다.)
그렇게 밤샘 검수가 끝난 후, 일주일 후 본대회 날에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로 고통받는걸 다같이 지켜봤습니다.
본대회가 끝난 뒤에는 유틸님이 회식을 제공하셨습니다.(i love util) 회식으론 곱창을 먹었습니다.
아직도 내가 해당 문제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나 스스로 온전하게 코드를 짜서 정해를 짰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마음에 걸립니다.
이미 AC를 받긴 했지만, 여유가 된다면 명확하게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이 문제를 풀 사람들을 위해 에디토리얼을 적어볼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허접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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