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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24/02/28~04/28]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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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하고 쭉 바빴던 터였고, 마침 최근에 중간고사가 끝나서 글을 작성할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기록을 남겨봅니다.

이전 학기에는 21학점을 수강했고, 공부에 딱히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어려운 과목을 수강했고(대수학2, 딥러닝 등), 평소 하던 것 처럼 벼락치기를 했으니, 성적이 처참하게 나왔죠.

이전 학기의 평점은 3.0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덕분에 이번 학기는 강제로 18학점을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추가 학점 3학점을 듣기 위해서는 직전 학기에 일정 평점을 넘어야만 가능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작년에 처참한 성적을 받았던 논리 설계를 재수강하기로 했습니다.

작년에는 이숙윤 교수님에게 수업을 받았습니다. 오전 9시 수업이었고, 때문에 일어나지 못해 자주 빠졌었습니다.

또한, 수업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많은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C0를 받았고, 이번에는 구건재 교수님에게 수업을 듣기로 했습니다.

컴퓨터학과 분반이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일단 중간고사 전까지는 성실하게 참여했고, 이번 중간고사는 그래도 만족할 만큼 본 것 같습니다.

구건재 교수님의 강의력도, 영강임에도 불구하고 썩 나쁘지 않은 편이라 괜찮게 듣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컴퓨터 네트워크, 미분 기하학, 파이썬 기초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데이터과학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이 중 파이썬기초알고리즘 과목은 교양과목으로, 원래도 학점 날먹할 생각으로 수강신청한 것이지만, 생각보다 너무너무 수준이 낮은 수업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이 수업에서 같은 고려대학생인지 의심이 들 만큼의 수준을 지닌 질문들을 너무나도 많이 보았습니다...

이 과목에 대해서 할말이 정말 많지만... 어쨌든 교수님께서 A+을 퍼 주시겠다고 장담하셨으니 믿고 갈 수 밖에 없겠습니다.

이 중 기대가 되면서, 듣고 싶어했던 과목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미분기하학이고, 하나는 데이터과학입니다.

미분기하학은 김상집 교수님께서 가르치시고, 데이터과학은 유용재 강사님께서 가르치십니다.

김상집 교수님은 수학과에서 가장 강의를 잘하시는 분 중 하나로, 학점은 엄격하게 주시지만 정말 이해가 되기 쉽게 가르치십니다.

지난 학기에 김상집 교수님의 조합론을 들었다가 학점이 된통 깨지긴 했지만... 그건 제가 공부를 안한 탓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어쨌든, 어차피 수학과 전필이라 미분기하학을 들어야 할 수 밖에 없고, 마침 김상집 교수님이 강의를 하신다고 하니 신청을 했습니다.

굉장히 열심히 듣고 있는 과목 중에 하나입니다. 평소 수업을 하면, 그 이후에 수업한 것에 대해 옵시디언으로 정리를 합니다.

이후 기회가 된다면 옵시디언으로 정리한 강의 노트를 이 블로그에 공개를 해볼 까 생각 중입니다.

데이터과학은 유용재 강사님이 하시는데, 이 강사님에게 들은 컴퓨터 전공이 이번에 세번째 입니다.

이전에는 자료구조, 그 이후에는 알고리즘 강의를 들었고, 이번에 세번째입니다.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강의 모두 감명깊게 들었고, 학점도 매우 잘 받았기 때문에 믿고 신청했습니다.

내용 자체는 꽤 어려운 것 같지만, 정말 넓고 얕게 챙겨가는 수업이라 얻어가는 정보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수업에서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지난 학기들과는 조금 다르게, 챌린지 과제를 데이터 과학 대회 출전 여부로 결정한다고 하셔서, 그 부분이 좀 걱정이 됩니다. 이제 중간고사가 지났기 때문에, 빠르게 대비를 해서 제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데이터베이스는 수강신청 때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서 겨우 들을 수 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정순영 교수님이 가르치시는데, 꽤 잘 가르친다고 느낍니다.

덕분에 열심히 필기하고 있고, 성적도 무난하게 잘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걱정이 되는 과목은 컴퓨터네트워크입니다.

개강 직전에 교수님이 아프게 되어서 조교가 대신 수업을 하게 되었고, 조교가 수업을 잘 하는 편이 아닐 뿐더러 말이 매우 빨라 수업의 내용을 따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5주차 이후의 수업 내용은 잘 따라가지 못했는데, 필기를 하려고 해도 너무 빨라서 필기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용어가 많이 나오고, 이해를 해야되는 부분이 있어서, 시험기간에 GPT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중간고사는 잘 못나올 것 같습니다. 못푼 문제도 있어서...

 

아무튼. 수업에 대한 회고는 여기까지고.

PS는 Matkor세미나를 들으며 새로운 알고리즘 한두개를 알아갔습니다. sqrt decomposition이랑 mo's, 순열 사이클 분할, 트리 DP등 다양한 알고리즘 들을 배웠습니다.

물론 배웠다고 해서 능숙하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세그트리도 안배웠는데 모스를 먼저 배웠다?? 좀 순서가 뒤바뀌었지만...

어쨌든 배운 알고리즘들을 능숙하게 쓸 수 있기 위해 좀 연습을 해두어야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최근 한달 동안 살면서 앞으로 뭐하고 살아야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은 좀 줄어들었습니다.

당장 앞으로 할 일도 산더미라... 앞길만 바라보고 살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근데 이거 너무 근시안적인 상황인 것 같아 때로는 멀리 바라보아야 할 것도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마는... 어쨌는 그렇네요.

글 읽으셨으면 댓글로라도 생각을 듣고싶네요. 시간 되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너무 유튜버같은 말이긴 한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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